KOTRA, 각국별 수출유망품목 선정

  • 입력 1997년 2월 9일 20시 13분


[이영이 기자]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팔 만한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반적인 수출부진을 극복하려면 우수한 품질과 함께 신속한 해외시장 정보가 필수적이다. 해외시장정보에 접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최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요60개국 시장동향을 분석하고 중소기업 유망수출품목을 선정했다. ▼전기·전자〓도난경보기 전화기 비디오테이프 CCTV 자동차배터리. 치안상태가 불안한 유럽 러시아 중남미 등에서 도난경보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동남아 후발개도국이나 베트남 등에서는 통신이나 발전 등 사회기반자본이 취약해 관련기기나 시설의 수출이 유망하다. 이란 요르단 모로코 등 중동지역과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는 뉴질랜드 등에서는 전화기 수요가 많다. 유럽은 전기개폐용기기 전화기 휴대전화의 비중이 높고 한국산 자동차 판매호조로 자동차용 배터리도 유망품목으로 떠올랐다. 동구와 북구지역에서는 한국산 PC모니터가 인기. ▼기계·부품〓섬유기계 재봉기 사무기기 냉온수기 포장기계 공작기계 가공기계. 경제개발이 활발한 중국 동남아에서 기계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란 사우디 모로코 등 중동에서도 라벨링기계나 섬유기계의 수입이 증가했다. 동유럽은 농기계류와 직조기 방적기 편직기 등 섬유 및 의류제조기기의 수입이 많다. 미국에서는 사무용기기 완제품보다 부품의 수입이 크게 늘고 있으며 경기회복으로 금속절삭용 선반기기도 늘고 있다. ▼섬유·의류〓폴리에스테르 담요 여성의류 양말 스포츠의류. 봉제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에서는 섬유원자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합성필라멘트사와 폴리에스테르직물 면직물의 수입도 높은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면양말의 수입규모가 크다. 캐나다는 의류산업의 호황으로 필라멘트 직물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미국에서는 여성용 의류가, 중남미에서는 여성용 내의류가 유망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광학·의료기기〓의료기기 안경테. 안경테가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등 대부분의 중동지역에서 유망수출품목으로 추천됐다. 중남미지역에서도 전자계측기와 안경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뉴질랜드는 안경테수요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선글라스를 중심으로 한 시장진출이 유망하다. ▼잡화〓필기구 등 문구류 우산. 아프리카는 아직 시장이 작지만 한국 문구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유망하다. 호주에서는 필기구 및 인쇄용지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한국산이 품질이나 가격경쟁력면에서 인정받고 있다. 뉴질랜드는 비가 많기 때문에 고급품이나 3단접기 등 특수우산을 중심으로 한 시장진출이 유망하다. ▼완구·운동용품〓비디오게임기 낚시용품 스포츠용품. 캐나다에서 한국산 운동용구의 수입이 작년 상반기에 19% 증가하는 등 한국산이 중저가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최근 인체에 유해한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태엽식 완구류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호주에서는 스포츠용 장갑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한국산이 기타 아시아산 제품보다 가격경쟁력은 떨어지나 품질을 인정받아 바이어들의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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