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訪日 황장엽 北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 입력 1997년 2월 5일 20시 13분


[東京〓윤상삼·이동관 특파원] 주체사상국제연구회 주최로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일(訪日)중인 북한의 黃長燁(황장엽)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은 5일 아사히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4자회담과 경수로지원문제, 金正日(김정일)비서의 주석취임시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및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추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정상화는 좋은 것이다. 그런 방향에서 미국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이며 현재 실무차원에서 연락사무소 얘기가 오가고 있으나 내가 얘기할 바는 아니다』 ―4자회담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조국 통일과 한반도 평화보장에 유익하다면 고려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이를 어떻게 실현시킬지는 실무협상에서 결정될 것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 EDO)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北―美(북―미)간 제네바합의는 잘 지켜나갈 것인지…. 『합의는 일방적으로 우리만 지키는게 아니다. 상대가 안지키면 우리도 안지킨다. 지지하기 때문에 합의를 본 것이다. 지금까지 이 문제는 괜찮게 돼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덧붙여 우리는 핵폭탄을 만들 능력도 필요도 없으며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원자력발전소를 돌려야 한다』 ―북한의 대만 핵폐기물 수입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난 그런건 잘 모른다. 여러 얘기가 나돌 수 있는데 그런 건 뭐…』 ―김정일 비서의 주석 취임시기는…. 『구체적으로 아직 모르겠으나 7월8일 金日成(김일성)주석 3년상이 끝난뒤 최고지도기관의 선거가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취임시기를 잘라 말할 수 없다. 그저 가을 정도로 알아 두면…』 ―주체사상 이론을 발전시킨 한 사람으로서 세계적인 흐름에 맞는 「현실 대응적」인 주체사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주체사상은 주석과 타고난 후계자의 사상이고 나는 작은 제자에 불과하다. 구체적인 대책은 앞으로 연구해 가면서 세워보겠다』 ―요즘 평양에서는 「주체 자본주의」라는 말이 나돈다던데…. 『그런 얘기를 믿고 안믿고는 듣는 사람 자유지만 근거없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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