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모의대선]與 8龍-두金씨 『컴心 끌기』

  • 입력 1997년 2월 3일 20시 07분


[洪錫珉기자] 오는 12월 열리는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야 말로 올한해를 뜨겁게 달굴 큰 이벤트이다. 현실의 정치판에선 후보의 윤곽만 흐릿하게 드러난 채 아직 물밑대화 정도지만 인터넷 가상공간은 이미 대선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업체인 헤드헌트코리아(대표 정재윤)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인터넷에서 모의 대통령 선거를 진행한다. 언론을 비롯한 각종 대중매체를 통해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는 10명의 후보를 선정했다. 가상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우선 신한국당에선 김덕룡 김윤환 박찬종 이인제 이한동 이홍구 이회창 최형우씨 등 모두 8명이 뛰어들었다. 야당 진영은 상대적으로 간명하다. 김대중 김종필총재 등 2김(金)씨만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선거에선 벽에 바르는 포스터가 필요없다. 각 후보들의 프로필과 공약 사항은 모두 홈페이지에 이어져 있다. 자신이 보고 싶은 후보를 클릭하기만 하면 상세한 내용이 화면에 나타난다. 프로필과 공약 사항을 점검한 후 주의사항을 읽으면 투표 준비는 끝. 이젠 가상 투표장에 들러 원하는 후보를 클릭하는 순서만 남았다. 가상공간에선 줄을 설 필요가 없다. 투표 결과는 자신이 클릭하는 순간 바로바로 집계된다. 일일이 손으로 헤아리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다. 대선 홈페이지에선 또 선거 관련 홈페이지를 모두 링크시켜 놓았다.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모든 국회의원이 한데 묶여 있다. 또 선거와 관련된 기사 스크랩과 외국 사례까지 선거에 관한 모든 것을 찾아볼 수 있게 했다. 가상공간에서 이뤄진 대통령선거의 결과는 오는 13일 언론에 공개된다. 물론 자신의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에게도 결과가 전자우편으로 발송될 예정이다. 가상투표장의 주소는 http://www. headhunt.net다. 투표장에 들를 시간이 없다면 전자우편(elect@headhunt.net)을 이용해 「부재자 투표」를 할 수도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사장은 『이번 모의 대선은 20∼30대 젊은 표의 향방을 점쳐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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