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가족과 함께 용인에 있는 에버랜드를 찾았다. 날씨가 매우 추웠지만 눈썰매장과 각종 놀이기구가 있어서 아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하늘도 맑고 공기도 깨끗해서 좋았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관광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이 많았다.
점심시간에 볼 일이 있어 주차장에 잠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수십대의 관광버스가 모두 시동을 걸어놓은게 아닌가. 모든 버스가 배기구에서 시커먼 매연을 뿜어 버스 근처를 걸어다니기가 곤란할 정도였다. 학생들이 돌아기기 위해 버스를 타려면 적어도 서너 시간은 더 있어야 되는데 그때까지도 시동을 켜놓고 있을 모양이었다.
버스안에는 운전기사 혼자만 있거나 아예 비어있는 차도 많았다. 좀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에버랜드측이 운전기사만 앉아서 쉴수 있는 휴게실을 마련해준다면 공회전시키는 차량은 없을 것이다.
정연수(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79의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