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외석]김용수, 2년 연속 「연봉챔피언」

  • 입력 1997년 2월 1일 20시 15분


[洪淳剛기자] LG 김용수가 올해 국내 프로야구선수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게 됐으나 국내 최고액인 선동렬의 1억3천만원(94, 95년)은 깨지 못했다. 지난해 최고연봉(1억1천만원)의 주인공 김용수는 1일 전년보다 10.9% 오른 1억2천2백만원에 재계약, 조계현(해태) 양준혁(삼성)정명원(현대·이상 1억2천만원)을 제치고 연봉 챔피언 자리를 지켰다. 김용수는 지난해 다승(16승)과 승률(0.696)3위, 방어율 8위(2.82)를 기록했었다. 또 이날 김정수(해태)가 9천6백만원에 재계약하는 등 7명이 재계약을 완료, 1일 현재 미계약자는 구대성(한화) 홍현우(해태) 등 9명으로 줄었다. 올 시즌 연봉 재계약과정에서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조계현. 그는 당초 두둑한 배짱으로 구단과의 협상에서 승리, 다른 선수들의 「연봉조정의 나침반」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그는 「트레이드 자청→연봉 백지위임」의 악수끝에 연봉 최고기록을 경신하는데 실패했다. 「조계현 도미노 현상」의 위력은 컸다. 『조계현이 순순히 사인했는데 너희라고 별 수 있느냐』는 구단의 큰소리에 많은 선수들이 차례로 무릎꿇은 것. 양준혁이 조계현과 같은 액수,해태 이종범은 그보다 1천만원 적은 액수에 재계약하는 등 대어급 선수들이 거의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협상을 끝냈다. 한편 올 시즌 억대연봉을 받는 선수는 지난해의 두배인 14명. 미계약선수중 구대성이 이에 합류할 것이 확실시돼 억대스타는 15명선이 될 전망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