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폐암]형광내시경으로 조기발견…고려대 구로병원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金學辰기자] 폐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는 폐 영상 형광내시경이 국내에 처음 도입돼 폐암 치료의 전망이 밝아졌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학제교수(흉부외과·02―818―6071)는 최근 2년간 기관지암이 의심되는 환자 53명과 일반인 41명 등 94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기관지 내시경과 형광내시경을 비교분석한 결과 형광내시경의 폐암발견율이 기관지 내시경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밝혀냈다. 특히 기관지 내시경으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조기폐암의 경우 형광내시경을 이용하면 50% 이상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폐암은 가장 진단하기 어려운 암으로 폐암으로 판명되면 5년 생존율이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폐암을 일찍 발견하면 담배나 화학물질 같은 발암물질에 대한 노출을 줄여 병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김교수는 『형광내시경을 사용하면 지름 1∼2㎜의 작은 암조직도 발견된다』며 『폐암은 초기단계에서 발견하면 여러가지 치료법을 동원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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