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이종식 태우산업사장,수평적 전자라이터 개발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3분


[李英伊기자] 『옆으로 누르는 전자라이터가 세계끽연가들의 애장품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1년이 넘는 연구개발끝에 작년초 수평형 전자라이터를 수출하기 시작한 태우산업사(032―868―1331) 李鍾植(이종식·44)사장. 수평형 전자라이터는 누름대가 넓어 위에서 누르는 라이터에 비해 불을 켤때 힘이 덜들고 부드러운 느낌이 드는 것이 특징. 개발직후인 작년 2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비재박람회에서 유럽바이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자신도 깜짝 놀랐다. 현장에서 영국의 유명라이터회사인 론손사가 매달 15만달러씩, 다른 유럽바이어들도 총 30만달러어치를 주문하는 등 수평형 전자라이터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 것. 덕분에 작년에 4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와 설비만 있으면 안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이제 예술품의 가치를 지닌 라이터개발에 주력하겠습니다』 이사장이 개발한 수평형 전자라이터는 유럽에서 최고 70∼80달러의 고가에 팔린다. 외형도 고급스럽고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한 수공제품이기 때문. 불꽃의 크기를 정확하게 조절하고 안전장치를 완벽하게 하기위해 점화스위치속의 스프링을 제품마다 일일이 시험해야 한다. 일본과 중국 업체가 모방에 나섰으나 일본은 인건비부담으로, 중국은 기술부족으로 생산을 포기했다. 『그러나 무조건 고가품만 고집하진 않습니다. 시장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해야 해외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요』 유럽과 미주지역은 고품질 고가품으로 공략하되 남미 동남아 아프리카 등의 고속성장하는 저가품시장을 배려한 모델도 개발해 현재 생산중인 모델만 60여가지. 모델당 7천여만원씩하는 개발비도 큰 부담이지만 마케팅이 취약한 태우산업으로서는 디자인과 품질이 유일한 승부수라는 것이 이사장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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