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호주오픈]힝기스-페르난데스 단식 4강행

  • 입력 1997년 1월 22일 16시 01분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16·스위스)와 「미국의 희망」매리 조 페르난데스가 '97호주오픈테니스대회(총상금 7백60만달러) 여자단식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여자단식 패권은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마리 피에르스(프랑스), 힝기스-페르난데스간 대결로 벌어지게 됐다. 4번시드의 힝기스는 22일 멜버른 국립테니스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10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이리나 스피를레아(루마니아)를 2-0(7-5 6-2)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다. 파워 스트로크에 밀려 듀스 끝에 어렵게 첫 세트를 따낸 힝기스는 2세트에서 좌우코너를 찌르는 정교한 스트로크로 스피를레아를 공략해 완승을 거뒀다. 힝기스는 8강전을 치르는 동안 단 1세트도 잃지않는 완벽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앞선 페르난데스-도미니크 반 루스트(벨기에)전에서는 반 루스트가 2세트 0-4로끌려가다 등과 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해 페르난데스의 기권승이 선언됐다. 첫 세트 종반부터 통증을 느끼기 시작한 반 루스트는 몇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5-7로 내준 뒤 두번째 세트에서도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결국 손을 들었다. 전날 사빈느 아펠만에 이어 반 루스트마저 8강에서 탈락, 벨기에 돌풍은 막을 내렸다. 한편 남자단식 8강전에서는 「클레이코트의 황제」 토마스 무스터(오스트리아)가 「光速서비스」의 주인공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를 3-0(6-4 6-2 6-3)으로 일축, 하드코트 평정에 바짝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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