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연대 우승 원동력]서장훈 파워 감독 용병술

  • 입력 1997년 1월 21일 20시 14분


「權純一기자」 연세대가 농구대잔치 최초로 예선을 포함해 전승(12승)우승을 달성하기까지는 「돌아온 골리앗」 서장훈(23.2m7)의 공이 컸다. 1년간의 미국 유학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3월 귀국했던 서장훈이 한층 성숙한 기량을 펼쳐보이며 국내 코트를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 93∼94시즌에서 대학팀으로는 최초로 농구대잔치 우승을 이룩했던 연세대는 이듬해 농구대잔치에서는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전에서 삼성전자에 져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다. 여기에 서장훈이 신생 프로팀인 진로와의 지명권 분쟁에 말려들면서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버린 연세대는 하루아침에 정상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서장훈이 복귀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한층 정확해진 슈팅력과 유연성에 관록까지 붙은 서장훈에 「파워포워드」 김택훈(22.1m95), 빠르고 외곽슛이 정확한 황성인(21)과 조상현(21) 등이 포진한 연세대는 올 농구대잔치에서 파죽지세로 정상까지 치달았다. 게다가 연세대를 11년째 맡고 있는 최희암감독(42)의 뛰어난 용병술이 곁들여져 막강의 「독수리 군단」이 위용을 떨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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