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봉우리에 「백두」「한라」이름붙인다…세종기지 밝혀

입력 1997-01-15 15:50수정 2009-09-2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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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대편 남극 극지에서도 우리나라의 명산인 「白頭」「漢拏」「雪岳」의 이름을 들을 수 있게 된다. 한국해양연구소는 남극지역에 대한 지질조사와 생태계 조사를 쉽게 하기 위해 우리나라 남극과학기지인 ‘세종과학기지’가 위치한 킹조지섬 바톤반도의 지형을 담은 지도를 제작중이라고 15일 밝혔다. 1만대 1의 축척으로 제작될 이 지도의 특징은 대부분의 지명이 지난 88년 2월17일 한국 세종과학기지 대원들이 남극에 발을 디딘후 자체적으로 붙인 이름을 그대로 옮기게 된다. 해발 2백66.3m로 16㎢ 넓이의 바톤반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는 우리나라 최고봉인 백두산의 이름을 따 백두봉으로 이름붙여진 것을 비롯, 한라봉 지리봉 설악봉 태백봉 관악봉 인수봉등 해발 1백m이상 봉우리 6개의 이름이 지도상에 표기된다. 또 기지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해변의 펭귄 서식지는 높이 20-30m의 뾰족한 바위들이 있다고 해서 ‘촛대바위’로 이름지어졌다. 한국해양연구소는 이 지도를 이달말까지 완성, 새로운 지명을 공인하는 국제기구인 유엔지명전문가회의(UNGEGN)등에 제출키로 하는 한편 남극에 진출한 20여개국 기지와 국내 극지연구 전문가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해양연구소 극지연구센터 金東燁부장은 “남극지역은 높은 봉우리나 특이한 지형외에는 아직 지명이 확정되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라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이 지명을 자주 사용하면 공인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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