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고관절 골절]평소 꾸준히 운동해도록

입력 1997-01-12 19:44수정 2009-09-2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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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成燁기자」 골반과 다리뼈를 이어주는 「고관절」이 부러지는 부상이 겨울철 노인들을 위협하고 있다. 한강성심병원 장준동교수(정형외과)가 지난 82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고관절 골절환자 5백41명을 분석한 결과 이중 70%인 3백79명이 60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가 많은 달은 1월과 2월. 장교수는 『이 때 발생한 환자가 다른 달보다 30∼40% 많았다』고 밝혔다. 고관절이란 허벅지뼈와 골반이 연결되는 부위. 공처럼 둥근 허벅지뼈 끝이 오목하게 파인 골반에 끼워져 있다. 부러지기 쉬운 곳은 둥근 부위의 「목」에 해당하는 비교적 가는 부분. 젊은 사람은 큰 사고를 당하지 않는 한 여간해서는 이 뼈에 이상이 생기지 않지만 60세 이상 노인의 뼈는 밀도가 낮아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정도의 사소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 고관절이 부러지는 노인 중 80% 정도는 여성. 폐경기 이후 뼈 밀도가 급격히 낮아져 남성보다 충격에 더 약하다는 것이다. 겨울철 고관절 골절이 많은 이유는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외출을 하더라도 빙판길이 많기 때문. 장교수는 『대부분 노인환자는 목욕탕이나 거실 카펫에 미끄러져 중심을 잃거나 문턱에 걸려 넘어진 경우』라며 『빙판길에 미끄러져 골절이 되는 노인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장교수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외에 뼈 밀도를 높게 유지하기 위해 △가벼운 조깅 등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하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어 고관절 골절을 예방할 것을 권한다. 그러나 일단 부상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뼈가 완전히 부러지면 아픔을 못 견디고 곧 병원에 가지만 금이 가거나 부러진 뼈가 서로 맞물리면 큰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이 부러진 뼈가 몸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어긋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 며칠 후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진다. 부러진 뼈의 세포가 완전히 죽어버려 뼈를 다시 붙일 길이 없어진다. 젊은 사람이나 나이에 비해 뼈 밀도가 높은 노인은 뼈를 다시 붙여주는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부러진 한쪽 뼈가 죽거나 뼈 밀도가 낮은 노인은 골반에 연결된 부위의 부러진 다리뼈 조각을 빼내고 특수합금으로 만든 「인공 고관절」을 심어줘야 한다. 어떤 경우든 건강과 일상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장교수는 그러나 『자식에게 말을 하지 않고 다리통증을 숨긴 채 누워만 지내다가 욕창이 생기거나 대사의 이상으로 폐렴 등 합병증에 걸려 끝내 사망하는 고관절 골절 노인도 약 15%로 추정된다』며 『젊은이들은 나이든 어른의 사소한 행동변화까지도 민감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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