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기름값 인상 주유소 판매거부 『황당』

  • 입력 1997년 1월 8일 20시 18분


작년 12월31일 보일러에 기름이 떨어졌기에 주유소를 찾아갔다. 그러나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줄 수 없다고 했다. 이상하다 생각하며 다른 주유소로 가보았더니 기름이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주유소로 가보았지만 그곳도 역시 기름이 없다고 했다. 동네에 있는 주유소라는 주유소는 다 돌아다녔지만 기름을 살 수가 없었다. 무슨 전쟁이 난 것도 아니고 주유소마다 기름이 다 떨어졌다니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 추운 날씨에 기름을 못 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행히 기름차를 발견했다. 사정을 했더니 기름을 주며 하는 말이 내일부터 기름값이 오르는 것을 몰랐느냐며 아마 기름을 팔지 않는 주유소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름값이 오른다고 이 추운 겨울날씨에 기름을 팔지 않는 주유소들의 악덕행위는 묵과하기 어렵다. 또 기름값을 터무니 없이 많이 올리는 것도 용납할 수 없다. 지난해 초에 비해 무려 30%가량 올리면서도 업자들은 서민들이 추위에 떨건말건 알 바 아니라는 식으로 횡포까지 부리니 분통이 터진다. 서민들의 고통을 정부 당국자들은 아는지 모르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염 명 귀(부산 동구 범일6동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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