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기아 치욕의 全敗탈락…대우에 76-68

  • 입력 1997년 1월 5일 20시 05분


「李 憲기자」 신생팀 대우증권이 관록의 기아자동차를 7전 전패의 수렁에 빠뜨리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우증권은 5일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농구대잔치 남자실업부경기에서 우지원(31득점) 김훈(21득점)의 「쌍포」가 불을 뿜어 1승의 배수진을 치고 나선 기아자동차를 76대68로 꺾고 4승3패로정규리그경기를마쳤다. 농구대잔치통산 7회우승의 전통을 자랑하는 기아자동차는 주전들의 노쇠화와 허재의 결장으로 올해 농구대잔치에서 1승도 건지지 못하고 탈락하는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기아자동차의 「황새」 김유택은 이 경기에서 21득점에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농구대잔치 통산 네번째로 4천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수립했으나 팀의 전패탈락으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외곽슛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한판. 대우증권은 우지원과 김훈 등 외곽슈터들이 득점을 주도한데 반해 기아자동차는 결정적인 순간에 중거리포가 잇달아 불발, 패배를 자초했다. 대우증권은 전반초반 기아자동차의 플레이메이커 강동희(21득점)를 묶는데 실패한데다 주포 우지원이 상대의 밀착마크에 막혀 고전했으나 한박자 빠른 속공과 중거리슛으로 착실히 점수를 올려 44대35로 전반을 마쳤다. 대우증권은 후반들어 기아자동차의 저돌적인 파상공세에 밀려 김유택과 강동희에게 잇따라 골밑과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10분경 2점차까지 쫓겨 위기에 몰렸다. 이날 승부의 분수령은 종료 5분여전. 대우증권 우지원은 종료 2분40초를 남겨두고 추격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터뜨린 것을 비롯, 잇따라 4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갈랐다. 앞서 열린 대학부경기에서는 양희승(29득점 6리바운드)이 맹활약한 고려대가 남진우(22득점 7리바운드)가 분전한 단국대를 93대68로 꺾고 7승1패로 대학부 2위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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