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조계현 연봉『1억3천만원』사상최고액 검토

  • 입력 1996년 12월 30일 20시 20분


「張桓壽기자」 해태 「싸움닭」 조계현(32)이 97시즌 최고는 물론 프로야구 사상 최고액 연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는 지난 29일 현대 투수 정명원이 1억2천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함에 따라 30일 조계현의 연봉 사정을 실시한 결과 사상 최고액 지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해태는 조계현에게 내년 시즌 8개구단 선수중 최고 대우를 보장해준다는 전제 아래 선동렬(주니치 드래건스)이 지난 94년과 95년 해태 시절 2년 연속으로 받은 1억3천만원을 마지노선으로 잡았었다. 그러나 해태가 이처럼 생각을 바꾼 이유는 선동렬의 연봉은 만 2년전의 것으로 최근 선수들의 「몸값」과 소비자 물가가 당시에 비해서는 크게 오른데다 사상 최고라는 홍보효과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계현의 연봉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1억7백만원(옵션 7백만원 포함)보다 26.2%(2천8백만원)가 오른 1억3천5백만원이 될 것이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귀띔이다. 1억3천5백만원은 올해 프로축구 고정운(천안 일화)이 기록한 국내 스포츠 사상 최고 연봉과 같은 액수. 조계현은 올시즌 27경기에 나가 16승7패 방어율 2.07의 성적을 올려 선동렬 김성한의 「차포」를 뗀 해태가 사상 여덟번째 우승을 하는데 일등공신이 됐었다. 조계현은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구단과의 불화로 트레이드를 요구하는 등 한달여간 시위를 벌이다 지난 23일 마의웅사장과의 면담 후 무조건 「백기」를 들고 내년 연봉마저 구단에 백지위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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