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의 우승징크스는 이번에도 계속될 것인가.현재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11회 아시안컵축구대회에서는 중동세가 득세, 개최지역내 국가의 우승징크스를 이어갈 조짐이 보이고 있다.>
「아부다비〓李賢斗기자」 아시아축구는 기후 등 지리적 여건과 축구스타일, 축구역사 등에 있어 한국 일본 중국이 축이 된 극동세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이라크 등이 중심이 된 중동세, 그리고 한수 아래의 전력이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포진한 동남아세 등 3개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지금까지 열차례 치러졌던 아시안컵축구에서는 단 두차례만 이 징크스가 깨졌을 뿐 나머지는 개최지역내의 국가가 우승을 차지했었다. 지난 72년 태국대회에서 이란이 우승했고 84년 싱가포르대회에서 사우디가 정상에 올랐으나 이 두대회도 동남아의 열대성기후가 극동보다는 중동에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크게 보면 개최지역국가 우승의 징크스가 이어졌다고 봐도 될듯.
특히 유럽과 미주대륙이 번갈아가며 개최해온 월드컵에서도 개최대륙 국가가 우승한 징크스는 줄곧 이어져왔으며 지난 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이 징크스를 단 한번 깼었다.
이같은 징크스는 축구가 기량외에 개최지역의 기후와 음식, 시차 등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아시안컵축구에서는 한국(60년) 이스라엘(64년) 이란(68년 76년) 쿠웨이트(80년) 일본(92년) 등 개최국이 여섯번이나 우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