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희대 신임총장 조정원씨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宋相根기자」 『대학이 어떻게 해야 발전할 수 있는지를 모르는 경우는 없습니다. 문제는 이를 실천하려는 의지라고 봅니다』 지난 12일 전체 교수회의에서 경희대 10대 총장으로 선임된 趙正源(조정원·50)신임총장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론보다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24일 취임식을 갖는 조신임총장은 『아무리 좋은 제도나 계획이라도 교수 학생 교직원 등 학교구성원이 동참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법』이라며 『장기발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신임총장은 또 『교육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대학도 이제는 외국 유명대학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조신임총장은 경희대의 경우 내년에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아태(亞太)국제대학원」을 설립한뒤 오는 99년경부터 이를 학부과정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신임총장은 이와함께 『대학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각 대학이 거대한 취업훈련소로 변질되고 있다』며 『대학은 어디까지나 학문연구라는 본연의 임무를 외면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경희대가 97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총점의 10%를 차지하는 면접배점을 △인성 적성검사 50% △학교생활기록부 비교과성적 40% △구술 면접 10%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 조신임총장은 지난 87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임용된뒤 종합기획위원회위원장 아세아태평양지역연구소장을 거쳐 최근 3년간 서울캠퍼스 부총장으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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