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재홍,3루수로 뛴다

  • 입력 1996년 12월 13일 19시 36분


「李 勳기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박재홍(현대)이 내년 시즌 중견수에서 3루수로 변신한다. 프로야구 현대 김재박 감독은 최근 신인2차 1순위로 지명된 외야수 최만호(단국대)를 활용할 수 있는 묘안을 궁리하다 박재홍을 3루로 옮겨 놓고 중견수에 최만호를 기용한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올시즌 「30―30클럽」을 개설하며 현대 돌풍을 이끌었던 박재홍은 광주일고시절 1백40㎞대의 볼을 뿌리던 투수로도 활약했고 내 외야를 넘나들며 모든 포지션을 소화했던 「야구 천재」. 한편 신인 최만호는 김영덕 LG 2군감독이 계약금 4억4천만원에 LG에 입단시킨 대졸 최대어 이병규(단국대)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보물」이라고 격찬한 기대주. 박재홍에게 3루는 「원대 복귀」에 불과하다. 그는 연세대 시절 줄곧 3루를 맡아왔고 국가대표 3루수로서도 화려한 명성을 날렸다. 그가 올시즌 중견수로 나섰던 것은 현대 코칭스태프가 95시즌 팀내 유일한 3할대 타자였던 3루수 권준헌과 박재홍을 경쟁시켰을때 박재홍이 밀릴 것을 우려한 때문. 김재박 감독은 박재홍이 3루로 옮길 경우 수비 부담으로 타격이 위축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를 「기우」라고 일축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