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민의 골프레슨]벙커샷③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7분


골퍼들이 외국에서 라운딩할 때 벙커의 모래성분이 국내 골프장과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차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근 국내 골프장들은 일률적으로 굵고 거친 모래들을 고르고 부드러운 모래로 바꾸고 있는가 하면 국제대회 유치를 위해 외국에서 모래를 수입해오기도 한다. 이때문에 골프장마다 모래성분이 다르고 상황도 각양각색이어서 벙커샷의 기본적인 기술을 평소 익혀두는 게 좋다. 우선 젖었거나 딱딱한 모래의 경우에는 볼이 놓인 가장자리의 모래를 얇게 칼날처럼 떼어내는 타법이어야 한다.〈그림A〉 이런 타법을 구사하기 위해서는 볼의 위치를 스탠스의 가운데 놓고 클럽페이스는 스퀘어상태에서 「V자」모양의 스윙궤도를 이루어야 한다. 만약 벙커 턱이 낮고 완만하다면 칩샷이나 퍼터로 온그린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볼이 반정도 모래에 파묻힌 경우에는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그림B〉 볼의 위치는 오른발 뒤꿈치 선에 놓이게 하고 클럽페이스는 스퀘어를 기본으로 볼이 깊이 박혀 있을수록 크로스가 되게 한다. 이처럼 클럽페이스를 닫아줌으로써 모래를 파고들 때 폭파되듯 진동에 의해 볼이 튕겨 나오게 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한가지만 더 추가한다면 모래속을 파고드는 데는 샌드웨지 보다 피칭웨지가 더 적격이라는 사실이다. 이 종 민〈한국IGA골프아카데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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