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삼성,강호 선경 물리쳤다

  • 입력 1996년 12월 12일 19시 57분


「대구〓權純一기자」 삼성생명이 지난 시즌 챔피언 선경증권을 꺾었다.삼성생명은 12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6∼97 농구대잔치 여자실업부 선경증권과의 경기에서 정은순(21득점) 정서영(17득점) 박정은(15득점)이 활약, 68대60으로 이겼다. 삼성생명은 지난 94년부터 농구대잔치를 2연패한 선경증권에 최근들어 열세를 면치못했으나 이날은 처음부터 경기를 리드하며 승리, 이 대회 5연승과 함께 여자 실업 단독선두에 나섰다. 선경증권은 4승1패로 2위로 떨어졌다. 역대 농구대잔치에서 여섯번 우승한 명문팀 삼성생명과 최근 2년간 연속 우승을 이룩한 선경증권의 경기는 이번 대회의 빅이벤트. 이날 삼성생명 승리의 주역은 「왕눈이」 정은순(25.1m86). 국가대표 주전센터인 정은순은 21득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렸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에만 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농구대잔치 여자부에서 사상 최초로 1천8백 리바운드를 돌파했다. 맨투맨과 함정수비로 선경의 공격을 봉쇄하고 정은순의 패스를 정서영 박정은이 레이업슛으로 연결해 전반을 36대27로 앞선 삼성은 후반들어 정은순이 중거리슛으로 연달아 6득점,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정은순외에 한현선과 왕수진이 중거리슛으로 가세, 후반 4분경 46대3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정은순은 51대37로 앞선 상황에서 3점포까지 성공시켰고 선경의 주전센터 정선민(12득점)과의 몸싸움에서도 우세를 보였다. 선경은 「재간둥이」 김지윤(21득점)이 속공으로 연달아 골을 뽑아내며 경기종료 5분을 남기고 50대59, 9점차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주전센터 정선민이 5반칙으로 퇴장당한데다 정은순 박정은에게 연속골을 허용, 지난해 12월8일 농구대잔치에서 삼성에 47대69로 패한 후 1년만에 고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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