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양양군,한국에 시집온 중국동포여성 위로연

  • 입력 1996년 12월 12일 08시 22분


「양양〓慶仁秀기자」 강원 양양군(군수 吳仁澤·오인택)이 한국으로 시집와 양양에 살고 있는 중국동포여성 위로연을 열었다. 지난 10일 오전11시 양양군 서면 오색그린야드호텔에서 열린 이 위로연에는 중국동포여성 11명과 일본여성 13명이 남편과 함께 자리를 같이 했다. 이날 행사는 낯선 이국땅에 시집와 살고 있는 이 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기 위해 마련한 것.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동포여성들에게는 고향의 가족들과 통화하는 「고향 전화데이트」행사도 마련됐다. 『한국인데요. 언니가 보고싶어요. 할말이 무척 많았는데…. 어머니에게 저는 잘살고 있으니 걱정하시지 말라고 전해줘요』 중국 훈춘시 출신 李定子(이정자·30)씨는 국제전화를 통해 큰언니 今花(금화·32)씨에게 안부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뒤이어 이어진 노래자랑에서도 중국동포 부인과 남편들은 「머나먼 고향」 「비둘기집」 「가슴아프게」 등 사연깊은 노래를 연이어 불렀다. 중국동포 부인 부부모임인 푸른하늘회의 嚴相天(엄상천·44·축산업·양양군 강현면 강선리)회장은 『한때의 스포트라이트보다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 이들이 한국에 뿌리박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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