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수능 370.2점 인문계 남자수석 정용식군

  • 입력 1996년 12월 5일 14시 38분


"전국 수석을 했다는 이야기를 오늘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듣고 조금 당황했습니다.慶南지역의 수석정도는 예상했지만 전국 수석은 예상을 전혀 못했습니다" 올해 대입 수능시험에서 3백70.2점으로 전국 인문계 남자 수석을 차지한 鄭鎔植군( 昌原 中央고 3년)은 "학교수업을 충실히 하며 필기를 열심히 했고 자율학습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순진하고 착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鄭군은 馬山 구암중에 다닐때 부터 계속 전교 수석을 놓치지 않았고 고교에서도 수석을 계속 유지한 I.Q 1백37의 전형적인 수재형. "수능시험에서 국어는 쉬웠으나 수학은 평소 접해보지 못했던 문제들이 많아 상당히 어려웠다"는 鄭군은 시험후 점수를 3백70.2를 예상해 소수점까지 자신의 점수를 정확하게 알아 맞혔다. 鄭군은 평소 정규수업을 마친 후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4시간동안 학년주임인 趙郁濟선생님으로부터 교내 우수학생 30명과 함께 특별 지도를 받아왔으며 학원은 2학년 겨울방학때 한달간 수강한 것이 전부. 鄭군은 공부를 하다 가끔 힘들면 음악감상을 하는 정도로 특별한 취미는 없는 편인데 좋아하는 가수론 요즘 학생들이 선호하는 댄스그룹이 아니고 의외로 趙용필씨를 좋아한다며 "댄스그룹은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평가. 고 1,2학년때는 '상대성 이론'등 과학분야 서적과 '삼국지'등 소설책을 1주일에 한권 정도 읽었다는 鄭군은 대학에 가서 역사책 등 3학년때 못읽었던 책을 마음껏 읽고 싶다고 말했다. 鄭군은 집(22평 아파트)근처에서 양복점을 하는 鄭光濠씨(46)와 양복점 일을 도우고 있은 어머니 朴守德씨(44)의 1남 2녀중 장남이며 집안 형편이 넉넉지 못해 마산 제일여고에서 수석으로 졸업했던 누나 영희씨(21)는 일반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세무대학에 진학했다. 鄭군은 서울대 법대로 진학, 판사가 돼 어려운 사람을 도우는 사람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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