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비행기티켓 할인社 사와다 히데오사장

  • 입력 1996년 12월 1일 20시 00분


「鄭星姬기자」 일본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민항이 출현한다. 「스카이마크 에어라인」이라는 이름으로 한창 비상을 준비중인 새 민항의 조종사는 일본에 할인 비행기티켓 시장을 열었던 사와다 히데오(45). 지난 80년 설립,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티켓을 원래 가격의 절반수준에 판매함으로써 돌풍을 일으켰던 사와다의 HIS사는 현재 일본 최대의 비행기 할인판매회사이자 여행사로 성장, 연간 매출액이 1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타임지 최신호는 사와다를 항공요금의 「가격 파괴」를 구현했던 버진 애틀랜틱의 리처드 브랜슨에 비유하며 일본 항공시장의 선구자로 소개했다. 사와다사장은 지난주 내년중 도쿄와 삿포로 노선을 시작으로 「스카이마크 에어라인」이 취항하며 항공요금을 기존 요금의 50∼60%까지 내리겠다고 선언했다. 일본에서 새 민항이 출범한 것은 3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일본 국민이지만 일본의 국내선 요금은 지금까지 요지부동이었다. 연간 7백40만명이 이용하는 도쿄와 삿포로의 왕복항공티켓은 4백40달러(약 37만원). 『나는 미국행 티켓을 4백50∼5백50달러에 파는데 고작 90분을 타는 국내선 요금이 이렇게 높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는 것이 사와다의 새 민항 출범의 배경 설명이다. 그러나 당초부터 민항의 출범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었다. 보수적인 운수성 민항국(CAB)의 관료들이 새 민항의 출범에 회의적이었고 기왕에 국내선을 선점하고 있는 ANA, JAL, JAS측의 반대도 격렬했다. 사와다사장은 비행기 요금을 낮추기 위해 외국인 조종사를 포함한 모든 승무원을 계약직으로 고용하고 비행기를 임차하는 등 경영 혁신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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