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래를 열어온…」출간 이통사장 서정욱씨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6분


「金昇煥기자」 011휴대전화의 한국이동통신 徐廷旭(서정욱)사장이 통신과 함께 해온 삶을 한권의 책에 담았다. 이 땅의 통신 발전에 이바지해온 사람들과 거기 얽힌 비화를 묶었다. 오는 6일 오후6시반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미래를 열어온 사람들―통신과 함께 걸어온 길」 출판 기념회를 갖는 서사장은 『국산 정보통신 기술은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극복의 과정』이라고 회고했다. 지난 80년 국방과학 연구소장으로 군용 무전기 개발의 지휘봉을 잡은 서사장은 본격적으로 국산 통신 기술의 텃밭을 다지기 시작했다. 그후 국산 전(全)전자 교환기의 개발과 디지털 이동통신 기술인 부호분할다중접속(CDMA)방식 개발에 이르기까지 한몫을 해왔다. 서사장은 이 책에서 「광석 라디오를 갖고 놀며 전파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된 어린 무선애호가가 정보통신 전문가로 자라기까지의 과정」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또 지난 77년 한국형 교환기 개발이 시작된 이래 84년 우리의 교환기가 첫선을 보일 때까지 숨가쁘게 돌아갔던 개발의 순간 순간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그는 책에서 단순히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만을 강조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정보사회의 바탕이 되는 문화적 현상과 제도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고 있다. 또 정보통신 기술개발은 업체간의 자율경쟁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경험칙을 강조하고 있다. 『바둑을 둔뒤 복기하는 기분으로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이 우리나라 정보통신 분야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살피는 반성 회고담이, 미래를 위한 자료가 되어준다면 더없는 보람이지요』 한국경제신문에 실은 회고담과 각종 언론매체에 실은 칼럼들을 한경출판부에서 한데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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