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화제]아마골프왕 아스토리아호텔 이종민사장

  • 입력 1996년 11월 29일 21시 02분


「尹鍾求기자」 아스토리아호텔 이종민사장(52)은 지난 10월 한성CC 클럽챔피언대회에서 2년연속 우승했다. 이로써 그는 클럽챔피언대회 22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클럽대회 국내최다 우승이자 다승 2위와 10승 차이가 나 당분간 깨지기 힘들다. 이 기록을 세우기 위해 올해만 해도 그는 골프장을 1백회도 더 찾았다. 매주 2,3회 꼴이다. 호텔경영도 대부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다. 대학 재학시절 부친의 손에 이끌려 골프채를 잡은 이후 31년째 필드행이다. 한성 남서울CC 등 회원권만 5장을 갖고 있다. 『골프는 혼자 쳐도 재미있고 친구와 치면 더 재미있고 내기하면 더더욱 재미있고 시합에 나가면 가장 재미있어요』 이씨의 「골프가 좋은 네가지 이유」다. 입문 5년만에 싱글을 쳤고 10년째인 76년부터 6년여 핸디 0의 전성기를 누렸다. 줄곧 오픈대회에서 프로와 상위권을 다퉜다. 국가대표로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도 두번 참가했다. 연세대 시절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를 지내 두 종목 국가대표라는 드문 기록을 세운 셈. 마루망아이언에 캘러웨이우드를 사용하는 그의 장기는 정확한 샷. 힘이 달려 거리는 예전같지 않다지만 지금도 그의 핸디는 4다. 이씨의 재산목록 1호는 최저타수 스코어카드. 85년 서울CC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 이글 1개로 9언더파 63타를 기록한 것. 공식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서울CC의 공식 코스레코드가 64타(80년 김승학프로)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스코어다. 골퍼들의 꿈인 홀인원을 네번이나 기록한 그는 골프 잘 치는 비결을 충실한 연습과 헤드업방지라고 귀띔한다. 『절대 헤드업하지 마세요. 저는 아직도 헤드업 때문에 가끔 샷을 망치죠.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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