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벗 봉사대」 회원 김광희씨

  • 입력 1996년 11월 25일 20시 23분


「尹景恩기자」 『장애인들에게 도움을 준다기보다 오히려 제가 더 많은 것을 얻어요. 운전봉사를 할 때마다 제자신이 쓸모있게 느껴지고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거든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발이 돼온 「한벗장애인 이동봉사대」의 주부운전회원 金光熙(김광희·44·서울 강남구 개포동)씨. 그는 24일 한벗봉사대의 장애인이동차량지원 5천회 기념식에서 최장기봉사자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 93년 창립된 한벗봉사대는 운전회원 3백여명과 후원회원 1백30여명의 도움으로 장애인들에게 차량지원을 해오고 있는 단체. 김씨는 창립초기부터 지금까지 2년간 주1회꼴로 꾸준히 운전봉사를 해왔다. 김씨는 자신의 차를 이용하는 장애인에게 좋은 시를 적어 선물하고 일부러 경치좋은 곳으로 드라이브시켜주는 등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는다.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의 담임교사로부터 『지능이 낮아 다들 싫어하는 아이와 짝하겠다고딸이자원하더라』는말을 들었을때는눈물이났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의 밝고 맑은 얼굴을 대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주부들도 조금만 시간을 낸다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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