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포호 준설사업 생태계 파괴』…물고기 떼죽음

  • 입력 1996년 11월 24일 12시 01분


「강릉〓慶仁秀기자」 강원 강릉시의 경포호 준설사업이 실효를못거둔채오히려생태계를 파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릉시는 경포호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하는 일이 이어지자 지난 91년부터 5년동안 53억원을 투입해 경포호 66만6천9백㎡를 준설했다. 그러나 金일회 강릉대교수(생물학)는 최근 논문을 통해 『경포호 준설작업은 토사만 제거하고 침전물을 그대로 남겨둠으로써 침전물 속의 유기물과 영양염류가 전혀 제거되지 않았다』며 오히려 유기물과 영양염류의 확산을 일으켜 물의 탁도가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준설을 하며 갈대 연 마름 등 물속 산소를 제공하는 식생을 제거하고 철새들의 먹이를 고갈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포호는 준설전인 지난 91년 5월과 6월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각각 13PPM과 16PPM이었으나 준설이 끝난 10월 현재 COD는 표층 15.2PPM, 심층 19.8PPM으로 수질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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