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아버지 실직 비관 여고생 음독자살

  • 입력 1996년 11월 24일 01시 44분


▼…22일 오후 7시경 서울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중환자실에서 아버지의 실직을 비관, 음독자살을 기도한 조모양(18·S여상 3년·경기 고양시 선유동)이 치료를 받던 중 사망… ▼…조양은 지난7월 서울 서부소방서 운전기사로 근무하던 아버지(42)가 친구와 은행에서 빌린 5천여만원을 갚지 못해 빚독촉에 시달리다 장기결근으로 해임되자 이북5도청에 조기취업… ▼…빚쟁이들이 아버지를 고소한 것을 괴로워하다 지난 8일 오전 제초제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온 조양은 남동생에게 「빚 때문에 직장을 잃고 가출한 아버지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견딜 수 없다」며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고…. 〈李浩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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