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시아누크 캄보디아王…후계자 못정해 초조

입력 1996-11-20 20:24수정 2009-09-2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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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京娥기자」 캄보디아 내전종식에 중심적인 역할을 한 노로돔 시아누크 국왕(74)의 건강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으나 마땅한 왕위계승자를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직장암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던 그는 올봄부터 노령으로 인한 뇌기능장애로 중풍증세를 보이고 있고 백내장 당뇨병 동맥경화증 등을 함께 앓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캄보디아인들 사이에서는 시아누크가 현재 캄보디아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데 차지하는 비중 때문에 「시아누크 이후」를 우려하고 있다. 시아누크는 지난 55년 왕위를 이양한뒤 오랜 외국생활을 하다 대학살극을 벌인 폴 포트 정권이후 각 정파간의 끝없는 무력충돌을 종식시키는 방안으로 지난 93년 입헌군주제가 채택되자 38년만에 다시 왕위에 복귀했다. 그는 「노회한 정치인」이라는 평도 듣지만 자신의 아들이자 공동총리인 라나리드가 이끄는 캄보디아민족연합전선(FUNCIPEC), 훈센 공동총리의 캄보디아인민당(CPP), 손산의 불교자유민주당(BLDP)의 불안정한 연정을 지켜가는 구심점이다. 현재 왕위계승 1순위는 큰왕자인 라나리드. 그러나 그는 훈센의 견제 때문에 국왕 사후 7일내에 후계자를 만장일치로 결정해야 하는 왕권위원회의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른 계승자로 시아누크의 배다른 동생인 시리부드와 시아누크의 둘째왕자인 차크라퐁이 거론되고 있으나 이들은 지금 프랑스에 망명중이며 훈센이 이들의 귀국을 반대하고 있다. 현재 유엔교육과학문화위원회(유네스코)대사를 맡고있는 시아누크의 또다른 아들 시아모니가 훈센과의 타협안으로 논의되고 있다는 설도 있으나 본인이 극구 사양하고 있다는 것. 시아누크의 부인인 모니네스왕비까지 논의대상이 되고있으나 이 경우 헌법개정이 불가피하며 시아누크도 『왕비가 헌법개정에 극력 반대하고 있다』고 밝혀 당장은 뾰족한 후계문제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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