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일본 『10개도시서 개최』

  • 입력 1996년 11월 14일 20시 23분


「도쿄〓尹相參특파원」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를 놓고 한국과 뜨거운 경쟁을 벌였던 일본이 공동개최결정이후 국내개최지 결정문제로 상당한 진통을 겪고있다. 나가누마 겐 일본축구협회장은 13일 일본월드컵개최준비위원회에 참석, 지난 7일(한국시간)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월드컵실무위원회에서 한일양국의 개최장소를 각각 10개소로 한다는 방침이 결정돼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히고 앞으로 경기를 치를 10개소를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유치포기의사를 가진 지자체가 한 곳도 없는데다 준비위원회가 탈락한 지역에 대해서는 월드컵유치활동비(2억3천만엔)를 되돌려줘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어 개최지선정은 난항을 보일 전망이다. 준비위원회는 이 분담금이 순수하게 월드컵을 유치하는데만 사용한다는 목적이었으므로 되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자체들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15개 신청지역중 11개 지역이 스타디움을 포함한 종합운동시설 건설계획을 세웠거나 공사를 진행중이다. 결승전유치 등 어느 지역보다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치바현은 이미 용지매입을 끝냈으며 다른 지역도 대부분 경기장 건립 부지를 사들이는 단계에 들어가 있는 것. 한편 한국측 관계자들은 『지난번 월드컵실무위원회에서 양국의 개최지를 각각 10개소로 한다는 방침을 정한 적은 없으며 다만 한나라에서 개최지가 최고 10개소는 넘으면 곤란하다는 FIFA측의 권고안만 제시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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