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캠페인]재미교포 보험업자가 본 한국인의 운전문화

  • 입력 1996년 11월 11일 20시 19분


「뉴욕〓許文明기자」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가입했고 미국을 찾는 여행자수가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교통문화는 그야말로 후진국이라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뉴욕에서 한국교포들을 상대로 보험대리점을 하고 있는 朴明根씨(이코노 월드 에이전시대표·44)는 교포나 유학생들이 미국의 교통문화나 보험가입에 대해 너무 몰라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한다. 『한국에서는 앉아서 보험가입을 받았던 교민들이 이곳에 와서 보험가입을 거절당하면 분노를 참지 못한다. 그러나 그게 미국의 보험문화』라고 그는 말했다. 미국보험사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은 악명이 높다고 한다. 가장 일반화된 지적이 음주운전 사고가 많다는 것. 『얼마전 고객인 금융기관장 한분도 한국손님들과 저녁먹고 집으로 가다 음주운전에 걸려 곤욕을 치렀어요. 미국에서는 음주운전으로 걸리면 현장에서 수갑을 채워 연행합니다. 알코올농도에 따라 벌금도 차이가 나긴 하지만 이 고객의 경우 벌금 2천달러에 변호사비용 2천달러는 물론 보험료가 매년 3천달러씩 3년간 추가됐습니다』 한국교포나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딱지를 떼이는 곳이 스쿨존과 스톱사인 앞이다. 어린이 등하교차량 정류장에 스쿨버스가 서있으면 무조건 서야하는 스쿨존을 무시하고 스쿨버스를 추월해 달리는가 하면 사거리에 차가 있건 없건 2∼3초는 반드시 서있어야 하는 스톱사인을 무시하고 달리다 적발된다는 것. 결국 이같은 법규위반은 벌금과 함께 보험료 할증으로 돌아온다. 『이처럼 교통문화 하나를 보더라도 세계화수준을 알 수 있다. 외국에 나가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는데 차를 갖고다니게되면 사전에 그나라 교통상식이나 법규를 미리 알아 놓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하는 그는 『그러나 한국에서의 운전습관부터 미리 점검하는게 기본임은 물론』이라고 덧붙였다. 박명근(이코노 월드 에이전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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