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겨울 라운딩 요령…얼어붙은 필드 찍어치기 금물

  • 입력 1996년 11월 10일 20시 29분


「安永植 기자」 꽁꽁 얼어붙은 그린과 페어웨이, 원활하지 못한 몸동작, 추위에 곱은 두 손. 다른 계절에 비해 모든 면에서 여건이 좋지 않은 겨울골프에는 특별한 준비와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부상방지. 엘보부상은 물론 심할 경우 골절상도 당할 수 있다. 라운딩하기 전 맨손체조 등으로 몸을 충분히 풀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 ▼ 라운딩 요령 ▼ 겨울골프를 평소의 습관과 감으로 치다가는 낭패보기 일쑤다. 페어웨이가 얼어 있는데도 아이언샷을 찍어치게 되면 파워가 감소돼 비거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을 뿐더러 팔목을 삐거나 관절부위를 다치기 쉽다. 아이언샷을 우드샷처럼 비질하듯 쓸어쳐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런이 많은 겨울코스에서는 클럽선택과 거리계산도 평소와는 다르다. 특히 어프로치샷 때 얼어 있는 그린을 직접 공략 했다가는 볼이 튀어 그린을 넘어가기 십상이다. 그린을 겨냥할때는 평상시보다 한 두 클럽 짧게 잡고 캐리로 70∼80%, 나머지는 런으로 온 그린을 노려야 성공확률이 높다. 칩샷 역시 반드시 피칭웨지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미들아이언을 퍼팅그립으로 잡고 낮게 러닝 어프로치를 하면 튀는 공을 굴려서 공략할 수 있다. 그린주변의 벙커샷은 모래가 얼어서 딱딱하므로 턱이 높지 않으면 퍼터를 이용해 탈출하는 것도 한가지 요령이다. 몸의 움직임이 둔한 겨울철 스탠스는 평소보다 약간 좁히는 것이 좋다. 정확한 체중이동과 유연한 스윙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 준 비 물 ▼ 겨울골프에서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은 보온.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입는 것이 좋고 팔과 어깨회전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또 바람막이 옷인 「윈드 브레이크」를 마지막에 입는 경우가 많으나 스웨터 안에 입으면 보온효과가 훨씬 좋다. 스윙감각은 다소 떨어지지만 귀까지 가릴 수 있는 모자가 뇌의 활동을 도와줘 운동신경을 활성화시켜 준다. 손이 찬바람에 곱으면 그립을 정확하게 잡을 수 없으므로 두손에 장갑을 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용 양손장갑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을 때는 여분의 장갑을 뒤집어 오른손에 끼면 된다. 페어웨이에 눈이 쌓여있을 때는 색깔있는 볼을 사용하면 볼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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