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각대학 실습실 얌체족 「라커」 골치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44분


「洪錫珉 기자」 「해커(hacker)」가 아니라 이젠 「라커(locker)」다. 대학 컴퓨터 실습실에 「라커」가 등장, 직원과 학생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라커는 남들과 함께 사용하는 실습실 컴퓨터를 암호프로그램으로 잠가버려 다른 사람이 못쓰도록 하는 얌체족(族). 과거 빈 가방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학교 도서실 자리를 하루종일 차지하던 얌체족과 비슷하다. 라커들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깔아 자리를 비워도 다른 학생이 쓸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컴퓨터를 독차지하려는 심보. 라커가 잘 쓰는 수법은 몇 가지 있다. 그중 가장 고약한 것은 컴퓨터의 기본 정보가 입력되는 시모스(CMOS)에 암호 프로그램을 깔아 버리는 것. 이럴 경우 컴퓨터 케이스를 분해해 CMOS칩을 뜯은 뒤 배터리를 방전시키고 다시 실행시키는 방법 뿐이다. 뾰족한 대책이 없다. 컴퓨터를 켤 때마다 맨처음 돌아가는 자동실행파일(autoexec.bat)에 프로그램으로 자물쇠를 걸어 버리는 방법도 있다. 또 운영체제를 도스로 쓰는 컴퓨터의 경우 프로그램 하나가 끝나지 않으면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는 점을 이용, 혼자만 아는 키를 두드려야 프로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