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대정부질문]정호선의원 「노트북질문」싸고 한때 소란

  • 입력 1996년 10월 30일 20시 39분


「鄭用寬 기자」 3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鄭鎬宣의원(국민회의)이 「노트북 컴퓨터」를 발언대에 올려놓고 질문하려 한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의원과 국회의장간에 야유와 설전이 오갔다. 이날 컴퓨터전문가이자 공학교수출신인 鄭의원은 자신의 질문차례가 되자 『정보화시대에 발맞춰 의정사상 처음으로 컴퓨터를 이용, 질문을 하겠다』면서 노트북 컴퓨터를 들고 단상에 올라갔다. 지난 상임위 질의에서도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한 일이 있는 鄭의원은 이날 컴퓨터와 연결된 영상시스템을 설치, 영상질의를 시도했으나 국회사무처의 불허방침에 따라 노트북 컴퓨터만 들고 올라간 것. 그러나 金守漢국회의장은 『본회의장에 컴퓨터를 반입하게 되면 선례가 돼 영상매체 녹음기 등이 반입된다. 국회질서유지를 위해 허용할 수 없다』며 鄭의원의 질문을 제지했다. 金의장은 외국의 예를 상세히 열거하며 『이런 기기가 들어오면 작동을 위해 보조원까지 본회의장에 동원되는 등 국회질서가 흐트러진다. 이미 鄭의원에게 누차 이같은 점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金의장이 발언을 하는 동안 여야의석에서는 鄭의원에 대한 지지와 야유가 쏟아졌다. 본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자 鄭의원은 한걸음 물러서 노트북 컴퓨터를 의석에 갖다놓고 「관행대로」 원고를 보면서 질문을 시작했다. 그는 질문에 앞서 『국회에 정보화마인드가 있는지 의심스럽다. 국회는 변하지 않으면서 정부한테 어떻게 변하라고 말할 수 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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