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레이더]다국적기업 「ABB」 퍼시 바니빅 회장

입력 1996-10-23 20:57수정 2009-09-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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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來正기자」 연간 28조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는 유럽 최대의 중전기(重電機)업 체. 스위스 본사직원 1백70여명이 1천개의 계열회사와 5천개 이상의 이윤센터를 관 리하는 불가사의한 「기업연합체」인 ABB. 88년부터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이끌어 「경영의 귀재」로 불린 ABB의 퍼시 바 니빅 회장 겸 최고경영자(55)가 내년 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정책결정과 감사를 하는 회장직만 맡는다. 이번 결정은 이미 지난 2월 바니빅회장 스스로 감사역할과 정책집행 업무를 중복 수행하는 것이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해 예상됐던 일. 바니빅회장은 늘 ABB가 「크면서 작은, 글로벌하면서 지역화한, 중앙집권적이면서 분권화 된 3개의 모순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에 매트릭스 조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트릭스 조직은 대부분 기업들이 사업부서 밑에 지역담당을 두는 것과 달리 사업부서와 지역부서를 상호독립적으로 운영함으로써 경쟁 및 협조관계를 이루 도록 하는 것. 바니빅의 2선 후퇴로 방대한 회사경영은 괴란 린달 송배전부문 부사장(51)이 맡게 됐다. 린달 차기 최고경영자는 25년동안 ABB에서 근무하는 동안 주로 중동과 동남 아시아 지역사업을 지휘해 왔다. 바니빅은 이번 최고경영진 변화를 발표하면서 『AB B가 계속 성장하려면 린달의 지역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성장시장 공략 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글로벌기업 ABB가 사업확장 과정에서 「지역담당」을 더 중시해 왔음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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