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방영되던 KBS 2TV의 「퀴즈대학」 프로그램이 지난 13일 18회를 끝으
로 막을 내렸다. KBS의 가을개편 때문이었지만 시청자와 출연자를 우롱하는 처사였
다.
한 프로그램을 몇십년씩 같은 사회자로 이어가는 외국의 경우를 들지 않더라도 일
단 시작했으면 최소한 1년은 두고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 매주 우승자에게는
연말에 우승자끼리 겨루는 왕중왕 프로그램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했다.
그런데도 「연말 왕중왕」은커녕 6개월도 안돼 일방적으로 끝내버리다니 시청자와
출연자 모두를 우롱하는 무책임한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 많은 출연신청자
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번 처사는 무엇이든 프라이팬 달아오르듯 부글부글하다가 금방 식고마는 좋지
않은 관행을 공영방송인 KBS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것 같아 화도 나고 씁쓰레하기
도 하다.
이 강 은(서울 송파구 삼전동 179의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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