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잉글랜드 투헬 감독 “학교 결석 사유서 써서 아이들 경기 보여달라”

  • 뉴시스(신문)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콩고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경기 시작 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모습. 2026.07.02 애틀랜타=AP 뉴시스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콩고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전 경기 시작 전,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모습. 2026.07.02 애틀랜타=AP 뉴시스
해리 케인의 경기 막판 멀티골로 16강에 오른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토마스 투헬 감독이 어린 팬들의 월드컵 시청을 독려했다.

잉글랜드는 2일(한국 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콩고민주공화국(콩고)과의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영국 시간으로 새벽 1시에 열리는 멕시코와의 16강전을 앞두고 어린 팬들도 경기를 볼 수 있도록 부모들에게 당부했다.

투헬 감독은 “학교에 낼 결석 사유서를 쓰고 아이들에게 축구를 보여달라”며 “아이들은 앞으로도 학교에 갈 날이 많지만 월드컵은 4년에 한 번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흘 뒤 아주 크고 중요한 경기가 열린다”며 “우리는 모두의 응원이 필요하며, 특히 아이들의 응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오는 6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16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장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가 잉글랜드를 상대로 이른바 ‘신의 손’ 골을 넣었던 장소다.

투헬 감독은 해발 2000m가 넘는 아즈테카 스타디움의 고지대 환경이 잉글랜드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즈테카에서 멕시코를 상대하는 것은 축구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흥미로운 경기 중 하나”라며 “우리 앞에는 많은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고지대는 우리에게 큰 불리함이다. 신체적으로 적응할 시간이 없고 나흘 만에 적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더 많은 장애물이 생길 수도 있지만 우리는 준비돼 있다. 상황이 어려워질수록 우리는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후반 30분 동점골과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뜨린 케인은 경기 후 “누구든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내 차례였다”며 “토너먼트에서는 압박감과 위험이 더 커지지만 이런 경기일수록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 후 잉글랜드 선수들은 팬들과 함께 영국 록밴드 오아시스의 대표곡 ‘원더월’(Wonderwall)을 부르며 승리를 자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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