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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냐, 컵스냐…시카고 출신 교황이 응원하는 MLB 팀은?
뉴시스(신문)
입력
2025-05-09 12:52
2025년 5월 9일 1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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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형 “동생은 컵스 응원한 적 없어”
ⓒ뉴시스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 교황은 시카고 출신이다. 이에 시카고를 연고로 둔 메이저리그(MLB) 구단인 화이트삭스와 컵스가 환영의 메시지와 동시에 유쾌한 설전을 벌였다.
컵스 구단은 9일(한국 시간) 홈구장인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 외부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교황은 컵스 팬이야”라는 문구를 내보낸 뒤 이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컵스가 해당 글을 올리고 약 2시간 뒤 화이트삭스가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자신들의 홈구장인 시카고의 레이트필드 전광판에 “헤이 시카고, 교황은 삭스 팬이야”라는 문구를 송출한 사진을 올렸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SNS에 교황의 형이 “그는 한 번도 컵스 팬이었던 적이 없다. 화이트삭스 팬이다”고 말하는 영상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이 인터뷰 영상을 보라. 시카고 출신 교황 탄생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이날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했다.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1955년 9월14일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레보스트 교황은 1977년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 입회했고,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다. 2023년 프란치스코 전임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됐다.
가톨릭 신자 비중이 높은 시카고는 시카고 태생의 사상 첫 미국인 교황의 탄생을 무척 반기고 있다.
MLB닷컴도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을 축하하며 “과연 컵스와 화이트삭스 중 어느 팀을 응원할까”라고 질문을 제기한 뒤 “시카고 지역 언론들은 각기 다른 답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한 매체가 교황이 컵스 팬이라고 보도하자 컵스는 곧바로 홈 구장에 “교황은 컵스 팬”이라고 자랑했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교황은 시카고 남부의 돌턴 태생이다. 지리적으로 비춰봤을 때 화이트삭스 팬”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화이트삭스 팬이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 인터뷰까지 등장했다.
레오 14세 교황의 형인 존 프레보스트는 WGN과의 인터뷰에서 “교황은 컵스를 응원한 적이 없고, 늘 화이트삭스 팬이었다”며 “시카고 북부 지방 출신인 어머니는 컵스 팬이고, 아버지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이라 집안에서 팬덤이 충돌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이트삭스 구단은 “바티칸을 대표하는 이가 화이트삭스 팬이라 기쁘다. 교황의 이름이 적힌 화이트삭스 유니폼과 모자를 이탈리아 로마로 보냈다”며 “교황이 방문한다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LB닷컴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교황 자신 뿐”이라며 “언젠가 교황이 매우 중요한 질문에 대해 답을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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