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이 10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2024-2025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페퍼저축은행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2.10. 뉴스1
한국 여자배구 전설 김연경(37·흥국생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홈경기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한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 종료 후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하겠다”며 “구단, 한국배구연맹(KOVO), 매니지먼트사 등과 고루 대화를 나눈 뒤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연경은 9일 열린 동료 김해란(41)의 은퇴식 때 “곧 따라가겠다”고 말하며 은퇴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13일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이에 대해 질문하자 은퇴를 기정사실화 한 것이다. 김연경은 “항상 정상의 위치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하는 게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2005-06년 V리그 데뷔 후 수많은 업적을 이뤘다. 그간 받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만 6개다. 지금 기세라면 7개로 늘릴 공산이 크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에 랭크돼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 유튜브를 통해서도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직 시즌이 좀 남았다. 많은 분들이 와서 구경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시즌 중에 은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많이 놀라셨겠지만 저와 함께 마지막 배구를 보며 즐기고 웃으면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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