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유소년 클리닉 이끈 박찬호 “동참해준 선수들에 감사…개막전 이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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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6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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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진행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 후 박찬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3.16. 뉴스1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진행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 후 박찬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3.16. 뉴스1

전 메이저리거 박찬호(51)가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LA 다저스와 개막전을 앞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선전을 기원했다.

박찬호는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진행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 행사 종료 이후 취재진과 만나 “김하성, 고우석 등 한국 선수들이 있는 파드리스가 개막전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그중에서도 특히 한국 선수들이 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날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유소년 야구 클리닉을 위해 오후 12시40분께 용산어린이정원에 도착했다. 이 행사는 박찬호가 대표로 있는 팀61의 주도로 마련됐다.

김하성과 고우석을 필두로 주릭슨 프로파, 매니 마차도, 유키 마쓰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로버트 수아레즈, 조 머스그로브 등 18명의 스타 군단이 그라운드에 도착하자 학생들 사이에선 함성이 터져 나왔다.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담당 파트별로 흩어져 성심성의껏 학생들을 지도했다.

김하성은 펑고 수비를 하는 학생들의 자세를 보며 조언을 건넸고 고우석은 학생들의 투구 자세를 교정했다. 투수 마쓰이와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는 학생 선수들의 변화구 그립을 직접 알려주기도 했다.

모든 행사가 종료되고 박찬호는 언론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 선수단을 향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박찬호는 “파드리스 선수단이 이벤트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정규 경기를 하러 왔는데도 시간을 내어서 이런 자리에 와주니 고맙다”며 “당초 일부 선수만 오려고 했는데 (김)하성이가 타티스 주니어, 마차도 등 다른 선수들에게 밥을 사준다고 꼬셔서 더 많이 왔다.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OB 베어스 선수단이 공주에서 훈련한 적이 있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 근처에 OB 구단 버스가 있는 것을 보고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어린 학생들이 메이저리거들을 직접 봤으니 얼마나 더 좋았겠나. 야구에 대한 꿈을 더 키웠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진행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박찬호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4.3.16. 뉴스1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 진행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에서 박찬호가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2024.3.16. 뉴스1


박찬호는 오는 20일 오후 7시5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MLB 정규리그 개막전에 시구자로 나선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는 다저스에서 데뷔해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총 7개 팀을 거쳤다. 두 팀 모두 인연이 있는데 현재는 샌디에이고의 특별 고문으로 있다.

박찬호는 두 팀 중 어디를 응원하냐는 말에 “한국 선수들이 있는 파드리스가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이어 “재작년 SSG 랜더스 홈 경기 때 시구하고 3일을 앓았다. 그런데 오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공을 조금 던져 웜업이 된 것 같다”고 기대했다.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되고 있다. 2024.3.16. 뉴스1
16일 서울 용산구 용산어린이정원 내 야구장에서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소년 야구 클리닉이 진행되고 있다. 2024.3.16. 뉴스1


최근 한국 야구는 빅리그에서 78승을 쌓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복귀가 큰 화제가 됐다.

2012시즌을 끝으로 한화를 떠나 다저스에 입단했던 류현진은 12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2012년 한화에서 마지막 현역 생활을 했던 박찬호와 겹치는 면이 있다.

박찬호는 “2021년 추신수가 SSG로 갔고 2022년 우승을 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번엔 류현진이 왔는데 건강할 때 친정팀으로 복귀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과거 류현진은 한화에서 ‘소년가장’이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어른가장’으로 돌아왔다. 한화의 유망주들이 많은 것을 보고 배울 텐데 팀으로서도 큰 행운”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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