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경기장서 미리 우승한 안세영 “무릎 많이 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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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3월 11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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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야마구치에 역전승…프랑스오픈 단식 정상
"올림픽 치를 때 기분 좋게 올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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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오는 7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장소에서 개최된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달려온 무릎 부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고 밝혔다.

여자 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지난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게임 스코어 2-1(18-21 21-13 21-10)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19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김연자(1987년)와 황혜영(1988·1990년), 안세영 등 3명이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0승(12패)째를 챙긴 안세영은 프랑스 오픈 우승 횟수에서도 야마구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 세계 랭킹 1위인 야마구치는 2018년과 2021년 프랑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무릎을 다친 데 이어 지난 1월 인도오픈 8강전에서는 허벅지 부상으로 기권하고 치료와 재활 훈련에 전념했던 안세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났음을 보여줬다.

안세영은 경기 후 세계배드민턴연맹(BWF)과 인터뷰에서 다친 무릎 상태가 좋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1월) 말레이시아 오픈과 인도 오픈에 비해 무릎이 많이 나아졌다”며 “야마구치 아카네와 나는 모두 부상을 안고 있고 서서히 회복하고 있다. 오늘 경기를 매우 즐겼고 둘 다 갈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7월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경기장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더 큰 의미가 있다. 안세영은 “올림픽이 열리는 체육관에서 우승한 것은 의미가 크고 매우 기분이 좋다”며 “올림픽을 치를 때 기분 좋게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배드민턴연맹도 안세영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연맹은 “붕대를 감은 오른쪽 무릎도, 치열한 준결승도, 어려운 적도 BWF 주최 대회에서 개인 통산 21번째 우승을 노리는 안세영을 막을 수 없었다”며 “안세영은 자신의 통산 2번째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단식에서 자신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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