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올스타전 승자는 핑크스타…박지수 MVP

  • 뉴시스
  • 입력 2024년 1월 7일 15시 47분


코멘트

박지수, 개인 통산 2회 'MVP'…2년 연속 매진
득점상 진안·베스트포퍼먼스상 김정은 수상

2년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찬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또 핑크스타가 웃었다.

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올스타 페스티벌 본 경기에서 핑크스타가 블루스타에 90-88로 승리했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2309명의 관중이 입장해 코로나19 여파로 3시즌 만에 열렸던 2022~2023시즌에 이어 2년 연속 매진됐다.

올스타전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는 박지수(청주 KB국민은행)에게 돌아갔다. 총 78표 중 45표를 얻어 2위 박지현(아산 우리은행)을 제쳤다.

2019~2020시즌 최연소 올스타전 MVP(당시 만21세1개월6일)에 올랐던 박지수는 개인 통산 2번째 MVP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 7번째 올스타전 2회 MVP 수상이다. 상금 300만원.

블루스타의 진안(부산 BNK)은 이날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려 득점상을 받았다. 진안은 상금 200만원을 챙겼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은 블루스타의 베테랑 김정은(부천 하나원큐)이 차지했다. 상금 200만원.

이벤트 경기로 열린 이날 올스타전은 격렬한 몸싸움이 오가는 정규리그와 달리 화려한 개인기와 색다른 세리머니가 코트를 수놓았다.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과 호흡하며 숨겨놓았던 끼를 마음껏 발휘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인 핑크스타의 박지현과 2위 블루스타 신지현(부천 하나원큐)은 1쿼터 도중 다른 선수들이 물러난 가운데 일대일 대결을 펼쳐 흥미를 끌었다.

또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는 진안의 밀착 수비에도 과감한 3점슛을 성공한 뒤 멋진 세리머니를 펼쳤다.

1쿼터 막판에는 블루스타 지휘봉을 잡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코트에 투입돼 소속팀 선수인 박지현과 일대일 대결을 벌였다.

위성우 감독이 박지현 수비에 실패하자 대신 감독으로 변신한 김정은이 위 감독을 향해 “뛰기 싫으면 집에 가세요”라고 말해 경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쿼터에는 핑크스타 사령탑인 김완수 KB국민은행 감독이 코트로 나와 소속팀 선수인 허예은(청주 KB국민은행)과 일대일 대결에서 멋진 수비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양 팀이 전반에 나란히 36점씩을 기록한 가운데 하프타임에는 힙합 듀오 ‘다이나믹 듀오’가 초대 가수로 나서 선수, 감독들과 축하 공연을 함께하며 분위기를 더 띄웠다.

3쿼터에도 다양한 세리머니가 쏟아졌고, 막판에는 양 팀 코치인 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과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투입돼 외곽 승부로 불을 지폈다.

3쿼터가 끝난 뒤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를 마지막으로 올스타전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65-55, 10점 차로 앞선 채 4쿼터에 들어간 핑크스타는 박지수를 앞세워 리드를 이어갔다.

블루스타의 추격이 이어지자 핑크스타는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과 나란히 코트에 선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났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자 양 팀 선수들의 표정도 진지하게 바뀌기 시작했다.

블루스타가 진안의 골밑 돌파를 앞세워 맹추격하자 핑크스타는 박지현, 이소희의 3점포로 맞불을 놨다.

결국 뜨거웠던 올스타전 승부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핑크스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오프닝 경기로 열린 한일 라이징스타 맞대결에선 한국이 일본에 35-44로 졌다.

또 하프타임에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선 일본 라이징스타인 카사기 하루나(미츠비시 전기)가 강예슬(청주 KB국민은행), 이소희(부산 BNK)를 제치고 챔피언에 올랐다.

[아산=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