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풀세트 접전 끝 KB손해보험 제압…흥국생명은 1위 탈환

(KOVO 제공)

현대캐피탈이 풀세트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을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홈 경기에서 3-2(25-18 30-28 23-25 15-25 15-11)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 4승11패(승점 15)로 6위 자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과 상대전적에서도 3전 전승을 올렸다.

반면 3연승에 실패한 KB손해보험은 시즌 3승13패(승점 14)가 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아흐메드가 서브에이스 4개 포함 37득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이외에도 홍동선이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6점을 기록했고, 허수봉과 최민호도 각각 12점,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41점)와 홍상혁(13점)이 힘을 냈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아흐메드와 홍동선, 허수봉의 활약으로 1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2세트 듀스 접전 끝에 28-28에서 비예나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아흐메드가 마지막 득점에 성공하며 2세트도 가져갔다.

그러나 3세트부터 KB손해보험의 반격이 시작됐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비예나를 앞세운 KB손해보험의 공세를 막지못해 3세트를 내줬다.

반격을 허용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들어 공수가 흔들리면서 분위기를 KB손해보험에 내줬다.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패배를 직감한 현대캐피탈은 주전들을 대거 불러들이며 5세트를 준비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상대 연속 범실로 2-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10-8에서 아흐메드의 백어택과 박상하의 오픈공격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13-11에서 아흐메드의 공격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든 뒤 박상하가 블로킹에 성공하며 경기를 끝냈다.

흥국생명 김연경이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2023-2024 도드람 V리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경기에서 환호하고 있다. 2023.11.12/뉴스1 ⓒ News1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6-24 22-25 25-18 22-25 18-16)로 꺾고 선두를 탈환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13승2패, 승점 35로 현대건설(11승4패·승점 35)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승에서 앞서 현대건설을 끌어내리고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또한 이번 시즌 IBK기업은행 상대 전승 행진도 이어갔다.

경기를 내준 IBK기업은행은 연승 행진이 끊어졌지만, 승점 1을 획득하며 8승8패, 승점 23으로 정관장(7승8패·승점 23)을 5위로 밀어내고 4위가 됐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양팀 최다인 36득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가운데 맞이한 3세트에서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홀로 8점을 올리는 등 공격 본능을 깨우면서 먼저 25점에 도달했고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4세트 16-22로 끌려가다가 막판 23-23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지만 김연경의 센터라인 침범이 비디오 판독에 걸리면서 세트 포인트에 몰렸고, 표승주에게 공격을 허용해 아쉽게 4세트를 내줬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5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코 승리를 따냈다.

10-13으로 끌려가면서 패색이 짙어진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레이나가 2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14-14로 듀스에 접어들었고, 세 차례 공방 끝에 16-16에서 레이나의 터치 아웃 득점에 이어 연속 공격에 성공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