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움직임은 가벼웠지만…아직은 아쉬운 결정력

  • 뉴스1
  • 입력 2023년 2월 15일 07시 54분


코멘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또 다시 침묵했다. 순간적인 돌파와 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은 시즌 중반과 비교하면 좋아졌지만 결정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1로 졌다.

1차전에서 패배한 토트넘은 오는 3월9일 안방에서 펼쳐지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날 총 1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1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슈팅 0개에 그치며 침묵했다.

이날 손흥민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데얀 쿨루셉스키와 함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최전방의 해리 케인을 도와 공격을 푸는 역할을 맡았다.

시즌 중반까지 왼쪽 윙 포워드로 출전, 왼쪽 측면에 고립됐던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자유롭게 중앙과 오른쪽 측면까지 폭넓게 움직이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함께 2선 공격수로 나선 쿨루셉스키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머물렀던 것과는 비교되는 움직임과 활동 폭이었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수차례 선보였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도 몇 차례 선보였다.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개인 드리블 돌파로 공을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역할도 했다.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하며 AC밀란 수비를 위협했다.

시즌 초중반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움직임은 분명 한결 좋아져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슈팅과 크로스 등 마무리에서 세밀함이 부족했다.

손흥민은 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을 맞이했다. 하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좋은 기회에서 골키퍼를 뚫지 못한 부분은 아쉬움을 남긴다.

더불어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크로스들이 번번이 상대 수비수에게 막혀 동료들에게 연결되지 못했다.

토트넘은 위고 요리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 주축들이 부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이런 토트넘이 남은 시즌 반등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위 진입, UCL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손흥민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 손흥민 스스로 슈팅과 크로스 등에 자신감을 키울 필요가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