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김연경 없어도 이긴다…흥국생명, 기업은행 격파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이 감독 부재와 주포 김연경 결장에도 IBK기업은행을 완파했다.

흥국생명은 8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기업은행전에서 3-1(25-23 30-28 23-25 26-2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16승4패 승점 47점으로 1위 현대건설(승점 51점)을 4점 차로 추격했다. 3연패에 빠진 기업은행은 7승13패 승점 22점으로 6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 옐레나가 후위 공격 11개 포함 28점을 올렸다. 김다은이 서브 에이스 2개와 블로킹 2개 포함 19점을 기록했다. 이주아가 블로킹 4개 포함 12점, 김미연이 11점, 변지수가 블로킹 3개 포함 5점을 올렸다.

기업은행에서는 산타나가 24점, 육서영이 16점, 표승주가 13점을 기록했다. 최정민은 블로킹 6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1세트는 원정팀 흥국생명이 가져갔다. 김기중 신임 감독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가 주포 김연경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흥국생명은 강했다. 흥국생명은 혼자 10점을 올린 옐레나를 내세워 앞서 나갔다. 기업은행은 23-24까지 쫓아갔지만 최정민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2세트도 흥국생명이 따냈다. 김연경이 여전히 코트에 들어오지 않은 가운데 양 팀은 시소게임을 벌였고 듀스에 돌입했다. 28-28 상황에서 옐레나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이어 이주아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세트를 끝냈다.

3세트는 홈팀 기업은행이 가져갔다. 23-23 동점에서 육서영의 페인트가 흥국생명 코트 중앙에 꽂혔다. 이어 최정민이 옐레나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세트를 끝냈다.

4세트도 접전이었다. 최정민이 옐레나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해내면서 24-23으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흥국생명 변지수가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면서 경기를 듀스로 끌고 갔다.

24-24에서 육서영의 오픈 공격이 밖으로 나갔다. 이어 기업은행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공을 넘겨받은 흥국생명은 김다은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