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장 가득 채운다…SSG, 창단 첫 관중 1위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2일 2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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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최다 관중 1위에 도전한다.

지난달 말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문학구장)를 찾은 관중은 총 59만8448명이다. 2위 LG(57만458명)보다 2만7990명 많은 최다 기록이다. SSG가 이대로 시즌을 마치면 2000년 SK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뒤 23년 만에 처음으로 안방 관중 순위 1위에 오른다.

인천은 부산과 함께 ‘구도(球都·야구 도시)’로 통하는 곳이지만 최다 관중 기록과는 거리가 멀었다. 삼미-청보-태평양-현대에 이어 SSG 전신 SK도 2001년까지 안방으로 썼던 도원구장 좌석규모가 1만2000석밖에 되지 않았던 게 제일 큰 이유였다. 태평양이 인천 팀으로는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던 1989년에도 관중 순위는 7개 팀 중 4위에 그쳤다.

2002년 관중이 거의 두 배(2만3000명) 들어올 수 있는 문학구장으로 안방을 옮긴 뒤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2002년 팀 성적은 6위였지만 관중 순위는 3위였고 이듬해(2003년) SK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 야구’행 티켓을 따냈을 때는 LG에 이어 최다 관중 2위까지 올랐다.

‘서울 팀’ LG를 제치고 다른 팀이 관중 숫자 1위를 차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LG는 지난해까지 프로야구 40년 역사 가운데 19년에 걸쳐 최다 관중 1위를 차지했다. 롯데가 14번으로 그다음이고 두산이 5번, 삼성이 2번 최다 관중 팀이 됐을 뿐 다른 구단은 안방 관중 순위 1위를 차지한 적이 없다.

권혁 SPOTV 해설위원은 “SSG가 지난해 재창단하면서 젊은 연령층에 신선한 이미지로 다가오고 있는 것 같다. 추신수, 김광현 등 스타 선수 영입과 함께 성적도 좋아 관중이 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단, SSG를 ‘전국구 인기 구단’이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방문경기 총 관중 숫자는 30만4890명으로 KT(27만6891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이기 때문이다. 방문경기 관중 숫자에서는 KIA가 55만9903명으로 1위였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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