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40년 깨지지 않은 ‘시즌 3회 타이틀 방어’ 재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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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LPGA 대보 오픈 출격
작년 6승 올린 대회 중 2개 우승
한 대회만 남아 실패땐 도전 끝
朴 “페어웨이 지키는 티샷 중요”

박민지(24)가 한 시즌 3회 타이틀 방어 대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0년간 깨지지 않은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올 시즌 마지막 기회다.

박민지는 8일부터 사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CC(파72)에서 열리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격한다. 지난해 6승을 올린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으로 2개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등 올해 3승을 올렸다.

지난달 한국여자오픈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3회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지난해 하반기에 우승이 없는 박민지에겐 이번 대회가 올 시즌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이다. KLPGA투어 역사상 한 시즌에 3차례 이상 타이틀을 지켜낸 선수는 1982년의 구옥희(1956∼2013)가 유일하다. 당시 구옥희는 1981년 4승 달성 뒤 이듬해 3차례 타이틀 방어 등 5승을 기록했다. 박민지는 “마지막 타이틀 방어전이라 다른 대회들보다 욕심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휴식과 훈련을 통해 컨디션과 샷감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달 26일 끝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뒤 한 주 쉬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박민지가 이 대회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 최근 샷감도 훌륭하다”며 “대회장인 서원밸리CC가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우승 선수 예측이 쉽지 않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켜낸다면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원밸리CC는 러프가 다른 대회장보다 억세 선수들이 티샷에서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하면 세컨샷이 어려워지는 대회장이다.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티샷이라고 생각한다”며 “좋은 티샷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주 맥콜·모나파크 오픈을 건너뛴 상위 랭커들이 대거 출전해 박민지의 타이틀 방어는 쉽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여자오픈에서 박민지의 대기록을 막은 임희정(22)이 다시 한번 박민지의 대기록 달성을 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임희정은 박민지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고 이번 대회를 통해 박민지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을 노린다. 1, 2라운드에 박민지와 같은 조에 속한 임희정은 “민지 언니와 경기를 하면 내가 샷감이 특히 좋다”고 말했다.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우승한 임진희(24), 같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루키 윤이나(19), 대상포인트 2위 유해란(21)도 주목할 만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klpga#박민지#시즌 3회 타이틀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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