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효과’ 기대하는 여자축구 벨 감독 “게임 체인저”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18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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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둔 콜린 벨 여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7년 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베테랑 골잡이 박은선(서울시청)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8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오는 27일 캐나다 토론토 BMO 필드에서 예정된 캐나다와의 원정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첫 훈련에 앞서 벨 감독은 “선수들과 몇 달 만에 만났다. 완전체는 아니지만, 서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며 “특히 7년 만에 대표팀에 온 박은선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캐나다 원정에 지소연(수원FC), 조소현(토트넘), 장슬기(현대제철) 등 주축 선수들을 대거 포함한 총 23명의 선수단을 구성했다.

특히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멀어졌던 180㎝ 장신 공격수 박은선의 합류가 눈에 띈다.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은선은 A매치 통산 34경기에서 17골을 기록한 베테랑 골잡이다.

벨 감독은 “한국에 오고 지난 3년간 박은선을 꾸준히 지켜봤다. 2019년 서울시청의 경기를 본 뒤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때 박은선에게 언젠가 대표팀에 올 것 같으니 기회가 됐을 때 준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후에도 박은선을 관찰하면서 확실히 피지컬적으로 다른 선수가 가져다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경기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선수다. 그게 박은선을 발탁한 이유다. 최근에 서울시청과 수원FC 경기에서 득점하는 걸 보고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역할을 해줄 거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벨 감독은 박은선이 ‘게임 체인저’가 될 거로 기대했다.

그는 “조커로서 충분히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도쿄올림픽 중국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상대가 큰 선수를 투입해 변화를 주는 걸 봤다. 박은선이 우리에겐 그런 선수다. 경기 내내 전방부터 많이 뛰는 걸 기대하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 투입됐을 때 역할을 잘 수행해줄 거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 준우승한 여자 대표팀은 이번 캐나다 원정을 통해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또 다음 달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도 대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인 캐나다는 한국(18위)보다 순위가 높다.

1995년부터 7회 연속 여자월드컵 본선에 올랐으며, 내년 월드컵도 참가가 유력하다.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여자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8전 1승7패로 절대적인 열세다. 2013년 1월 중국 영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서 3-1 승리한 게 유일하다.

지소연은 “세계적인 강팀을 상대로 많은 걸 배울 기회”라고 기대했다.

소집 첫날엔 총 23명 중 11명만 합류했다. 수원FC(문미라, 전은하, 추효주)와 현대제철(김정미, 최유리, 손화연 등) 선수들은 소속팀 일정 등을 이유로 20일 오전 입소해 한 차례 훈련을 진행한 뒤 오후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다.

7월부터 수원FC에 합류하는 지소연은 일찍 파주 입소가 가능했다.

벨 감독은 “안타깝게 완전체는 아니지만, 11명이 모였다. 해외파의 경우 지난 5월 초가 마지막 경기였다. 이후 정상적인 훈련을 못 해서 빨리 팀에 적응하고 컨디션을 올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로 출전 전 완전체가 되면 1~2번 전술 훈련할 예정이다. 그전에는 소그룹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30분가량 공개된 훈련에는 개인 훈련으로 빠진 이금민(브라이튼)을 제외한 10명이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동안 몸을 풀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은 가벼운 달리기부터 공 뺏기 훈련 등을 소화했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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