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 9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벤투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바 있다.
하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타르월드컵 남미예선에서 7위로 본선에 실패했다.
2010년대 칠레 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알렉시스 산체스, 아르투로 비달(이상 인터밀란)도 이번 한국 원정에 제외됐다.
베테랑 수비수이자 주장인 가리 메델(볼로냐), 프란시스코 시에랄타(왓포드) 등이 포함됐으나, 무게감이 떨어진다.
월드컵 실패 후 세대교체에 있는 칠레는 사령탑도 에두아르도 베리조 감독으로 바뀌었다. 이번 한국전이 칠레 대표팀 감독 데뷔전이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상 칠레가 브라질보다 훨씬 상대하기 수월한 건 사실이다.
브라질전 완패에도 빌드업 축구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던 벤투호가 칠레를 상대로 실수를 보완하고,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벤투 감독은 전날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빌드업과 관련해서 상대 압박을 고려해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다. 수비 방식도 몇 가지 발전시켜야 한다. 볼 경합 과정에서 적극성을 발전시켜야 한다. 선수들이 위치를 잡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 모든 순간에서 완벽하게 경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칠레전 선발 라인업에 대해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선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에게 향한다.
손흥민이 칠레전에 나서면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가입에 성공한다. 역대 16번째다. 대표팀 역대 최다 출전 1위는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136경기다.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만 18세의 나이로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지금까지 A매치 99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 중이다.
한국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6위다. 공동 4위인 이동국, 김재한(이상 33골)과는 두 골 차이다. 차 전 감독이 58골로 1위다.
브라질전에서 몇 차례 날카로운 슛이 선방에 막혀 골 맛을 보지 못했으나, 칠레전서 센추리 클럽 가입 축포를 노린다는 각오다.
또 칠레전을 마친 뒤 기초군사훈련을 위해 벤투호를 떠나는 황희찬(울버햄튼)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황희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