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SK냐, 기세등등 오리온이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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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프로농구 4강 PO 격돌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4강 플레이오프(PO)가 20일 정규리그 1위 SK와 오리온(5위)의 1차전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역대 48차례 있었던 4강 PO에서 첫 판을 이긴 팀이 38번(79.2%)이나 챔프전에 올라 사실상 1차전에서 전체 시리즈의 승부가 갈린다고 볼 수 있다.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노리는 SK의 전력이 오리온에 앞선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6차례의 맞대결에서 SK가 5승 1패로 크게 앞섰다. SK는 지난달 31일 오리온과 최종 6라운드 경기에서 92-77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기도 했다.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오리온은 상위 팀인 모비스(4위)와의 6강 PO에서 내리 3경기를 승리하면서 4강에 올라 분위기를 탔다. 6강에서 체력을 소진하고 4강에 나서는 불리함도 피했다. 오리온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5위 팀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그동안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프전 진출은 2차례 있었지만 5위 팀은 한 번도 없었다. 정규리그 MVP 최준용(SK)과 ‘야전사령관’ 이대성(오리온)의 활약 여부가 시리즈 흐름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6강 PO에서 만났던 KT와 KGC는 올 시즌엔 4강에서 맞붙는다. KGC는 지난 시즌 KT와의 6강 PO를 시작으로 챔프전까지 내리 10경기를 승리하며 ‘퍼펙트 우승’을 차지했었다. KGC는 이번 시즌 6강 PO에서 한국가스공사에 3연승을 거두고 4강에 안착해 PO 연속 경기 승리를 13경기로 늘려 놓은 상태다.

올 시즌 정규리그 맞대결에서는 KT가 4승 2패로 앞섰다. KT는 이번 4강 진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경험이 없는 팀이다. 정규리그에서 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챔프전 반지를 손에 넣지는 못했다. 2006∼2007시즌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농구#4강 po#sk#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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