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빛났던 준족’ 나왔다 하면 득점 ‘활약’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14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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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슬럼프는 있어도 빠른 발은 꾸준하다는 말이 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호타’를 선보이진 못했지만 자신의 ‘준족’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2022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유격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00에서 0.222로 약간 올라갔다.

김하성은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을 때도 호타준족으로 명성을 날렸다. 데뷔 시즌인 2014년을 제외하고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리 홈런을 기록했다. 또 김하성은 4개였던 2014년과 8개였던 2018년을 제외한 다섯 시즌에서 두자리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에도 30홈런과 23도루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MLB에서도 빠른 발만큼은 여전하다. 지난해 54개의 안타와 22개의 볼넷만 얻어냈지만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올 시즌에도 벌써 도루 1개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에서도 빠른 발로 3루타를 만들었다.

샌프란시스코와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빠른 발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알렸다. 김하성은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는 주심의 일관성 없는 스트라이크 존 때문에 공 3개로 삼진을 당했고 6회초 2사 만루에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은 초구를 공략했다가 2루수 뜬 공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로 1루에서 살면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트렌트 그리샴의 안타로 2루까지 진출한 김하성은 오스틴 놀라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 때 자신의 빠른 발로 3루까지 갔다.

이어진 1사 1, 3루 기회에서 매니 마차도의 투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 들었고 상대 투수가 아웃 카운트 하나만 잡는데 그치면서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하성은 자신의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3루까지 진출하면서 결국 내야 땅볼로 홈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김하성은 이날 득점으로 자신이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점수를 올렸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 8일 2득점했던 김하성은 지난 11일에도 2득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반면 수비에서는 약간 아쉬운 대목이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타이로 에스트라다의 강습 타구를 처리하지 못해 안타를 허용했고 이것이 선취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나머지 타구는 모두 깔끔하게 잡아내며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샌프란시스코와 팽팽한 투수전을 벌인 끝에 4-2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7회초 김하성의 빠른 발로 만든 점수가 결승점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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